연트럴파크

2017. 7. 13. 11:42S.C.H


내가 다녔던 중 고등학교는 연남동에 위치하고 있다. 

그때는 학교와 ** 멘션이 전부였던 동네.. 

그리고 그 옆에 자주 놀던 기찻길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침대에 눕는 곳이 자라난 동네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기 때문에 이곳의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새로 생긴 빵집이나 골목마다 생겨나는 게스트하우스, 커피전문점, 조금씩 소문나는 맛집들

그런 이곳이 몇년 사이에 가장 큰 변화라면 경의 숲길일 것이다.  

낡은 멘션은 대단지 아파트로 바뀌었고 그 멘션 바로 옆 가끔 친구들과 구경나갔던 철길이 숲길로 바뀌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의 공원을 자주 다니고는 했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시간도 부족해지고 잠깐 걷다오기에는 최적인 곳이 경의선 숲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서울의 성공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평가 받는 2015년 6월 개장한 '경의선 숲길'이 벌써 3년이 지났다니 믿을 수가 없다.

공사기간동안 철벽 아닌 가림판으로 가려진 공간이 이제는 사람들의 벽으로 가려질 만큼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내가 아내와 함께 가끔 산책을 다니는 연남동 구간(일명 연트럴파크·1.2㎞)이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곳이다.


센트럴파크는 못가 봤지만 그 곳과 많이 다르더라도 도심속에 산책길이 조성되었다는 것으로 만족스럽다.

그것도 홍대입구에 말이다.


경의선 숲길은 구간마다 다르고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걷곤 한다. 핫플레이스인 만큼 새로 생기는 맛집들과 카페의 음식과 커피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먹고 마실 수 있는 장점과 그리고 멋진 버스킹이나 공연을 덤으로 얻는다는 것은 가장 큰 매력이다. 


이르면 2017년쯤 상암동까지 연결될 것이라는 기사를 읽었던 것 같은데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연트럴파크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재건축을 통해 상가들이 생겨나고 카페로 술집으로 엄청난 변화를 통해 상권이 개발되고 활발해졌다.  자연스레 합정동이나 망원동처럼 기존 상인들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발생되겠다는 걱정도 앞서지만 살고 있는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건 행운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의선 숲길을 직접 걸어보고 이름을 지어 부르고는 한다.

연드럴파크! 술트럴파크! 개트럴파크!

어떤 이름이 앞으로 지어지게 될 지는 모르지만 서로가 아껴 오랫동안 사랑받는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