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을 맞이하며

2023. 1. 2. 15:23S.C.H

졸린 눈을 부비며 TV속 제야의 종소리를 들어야 한 해를 마감하고 시작하는 것이라는 설레던 마음이 똑같지는 않지만 붙잡고 싶은 12월 31일은 지나가고 2023년 계묘년 1월 1일이 또 새롭게 시작되었다.

남들보다 더 빠른 새해를 설계하고 실천하자는 12월 말의 각오는 또 새해 첫날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몇십년째 계속되는 "내일부터" 는 올해도 고쳐지지는 않을 모양이다. 그렇지만 매일 매일 새롭게 계획하고 도전하는 습관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1년에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12번의 첫날이 있고 각자 무엇인가를 시작하기 위한 수많은 첫번째 날들이 있지만, 1월의 첫날은 그래도 자신을 새롭게 디자인해보려는 의지와 노력으로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한겨울의 차가운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지고
매일 똑같이 떠 있는 해를 보아도 더 밝고 환하게 느껴지고
매일 마시던 커피향은 더 강하고
상대에게 한마디씩 건내는 말씨도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전하려는 마음
눈인사만 하고 지나던 사람들에게도 큰소리로 밝게 먼저 인사하게 되고,
첫번째 또는 1이라는 숫자가 주는 긍정적 의미가 생각보다 강한것 같다.

자기의 나이가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와 비례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점점 실감한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1km의 속도가 더 추가되었다.
2023년에는 토끼처럼 껑충 뛰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