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요리 (김치찜)

2021. 5. 3. 14:42S.C.H

힘들어도 완성하고 나면 뿌듯한 건 요리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언제부터인가 꼭 거창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가족들을 위해 직접 요리하는 시간이 즐겁다.

맛도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와이프에게는 주방을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사실 아직 칼질이 서툴러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과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요리와는 다르게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SNS에 맛있는 사진과 레시피가 뜨면 자세히 읽어보게 되고 재료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레시피를 찾아보고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은 그동안 마트를 따라다니며 기사나 짐꾼 노릇을 할 때랑은 다르다.

아직까지 재료의 신선함이나 다른 마트와 가격을 비교하진 않지만 요리하는 횟수가 많아지면 많이 따질 것 같은 예감이다.

레시피는 집안마다 또는 요리를 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른것 같다. 

첫 요리에 모든것을 기대하기보다 부족하거나 과했던 부분을 두 번째 세 번째 요리할 때 수정한다 생각하면 첫 요리의 실패에 대한 부담이 덜한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수정후 맘에 드는 맛이 자신의 레시피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볶음김치나 김치찌개와 또 다른 맛의 김치찜을 도전해 봤다.

 

재료

1. 육수 

  • 시중에 팩으로 나온 것을 다시 육수를 사용했다
  • 빠르고 초보자가 사용하기 쉽다
  • 육수의 양은 김찌침을 요리할 전골 냄비에 충분하게 만들었다.  (맵거나 짜게 먹지 않기 때문에 맛에 따라 보충하여 맛을 맞추었다)

2. 삼겹살

구이용이든 찌개용이든 상관이 없는데 두툼하게 썰어 파는 삼겹살이 더 편한 것 같다

 

3. 묵은지

집에 묵은지가 없어서 마트에서 사는 묵은지를 구입했는데 반포기가 들어 있었다.

 

4. 양념

간마늘 , 청주, 후추가루, 생강가루, 들기름, 

고추가루, 간장, 소금 (짜고 맵게 먹지 않아 필요 없었음. 기호에 따라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조리순서

1. 멸치 육수를 준비한다. 꼭 멸치 육수가 아니더라도 다시 팩을 사용하여 육수를 만들어 놓으면 된다.

2. 육수의 양은 넉넉하게 준비했다. 위에서 말했듯이 오래 끓여야 김치찜 맛이 나오는 것 같아 중간 중간 보충하고 나중에 맵거나 짤 때도 필요하다. 

  • 나중에 조금 버리긴 했지만 김치찜을 할 전골냄비의 크기만큼 준비를 했다. 이건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3. 육수를 준비하는 동안 삼겹살을 잰다.

  • 개량컵과 수저가 있지만 눈대중이나 밥수저를 그냥 사용한다. 어짜피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 더 넣게 되니깐 과하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
  • 간 마늘 밥수저로 듬뿍 한수저 + 청주 한수저 + 후추 두어번 쉑쉑 + 생강가루 한수저
  • 1회용 비닐장갑을 껴고 삼겹살을 버무려 준다.
  • 삼겹살의 양은 사진과 같은데 마트에서 파는 팩 하나정도? 손바닥 3개정도 크기였는데...  나중에 동일 제품을 보면 정확한 그램수를 찾아봐야겠다.  (배추 반포기에 다 들어갈 양이었다)

4. 묵은지를 대가리(?)를 자르고 줄기 하나 하나에 삼겹살을 넣고 싼다.

삼겹살의 양은 배추 줄기가 길고 크면 넉넉하게. 작거나 작아서 여러개를 사용하면 조그마한 크기의 삼겹살을 넣는다.

 

5. 이쁘게 싸고 냄비에 담아야 완성된 요리에 정성이 돋보이는 것 같다. 배추의 크기가 달라서 큰것과 작은 것이 한쪽으로 쏠렸다.

 

7.  냄비에 준비한 육수를 묵은지가 담길 정도 넣는다. 김치국물이 있다면 기호에 따라 적당한 양을 넣어준다

    나는 사진에는 없지만 앞에서 잘랐던 배추 대가리(?)를 함께 넣었다.

    판매하는 묵은지는 국물이 없어 맛을 내기엔 부족할 것 같아서

8. 양념을 더해준다

간마늘 한수저 + 들기름 두수저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 간장, 소금 등을 넣기도 하는데 추가하지 않아도 충분한 맛이 나오는 것 같다. 생략해도 괜찮다.

 

 

9. 푸욱 끓여준다. 정말로 푸욱

 샌불에서 한번 끓여주고 국물이 넘치려할때 중불로 바꿔서 뚜껑을 1cm정도 살짝열고 1시간 정도 끓여준다

중간 중간 보면서 육수를 보충해 준다.

비주얼이 음식점에서 먹어봤던 모습이 되면 맛을 보고 육수의 보충 여부를 판단한다.

김치와 삼겹살의 익은 정도를 보기위해 젓가락으로 찔러보거나 가위로 반을 갈라본다.

1시간이면 정말 푸욱 익었을 것이다.

 

 

10.  나 같은 경우 가족들이 맛있게 먹은 후 생각보다 매운 맛이 강하였다고 하여

남은 육수를 넣고 한 번 더 끓였더니 맛이 더 좋다 하였다.

처음에 육수는 충분히 만드는것이 포인트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