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줄임표 ...

2020. 1. 6. 16:54S.C.H

 

업무시간이나 개인적으로 상대와 소통을 하려 몇 가지 메신저 어플을 애용한다.

대부분 업무 관련이지만 PC용 카카오톡을 이용하자는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몇 명의 동료들 탓에 아직도 네이트온을 사용한다. (참 편하게 산다. 자기 싫으면 그만이니깐...)

물론 네이트온은 가끔은 뒷담화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요즘은 업무와 험담의 사용 비율이 반대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지금도 '...' 말줄임표를 사용했다. 

미국 언론의 " 말줄임표를 자주 사용하면 노화의 증거"라는 기사를 접하고 (물론 국내 매스컴을 통해) 대화한 내용을 스크롤 해보며 얼마나 자주 말줄임표를 사용하는지 의식하지만 나이 듦이나 노화와 연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네이트온이나 카톡을 주고 받을 때마다 말줄임표를 많이 쓰고 있고 편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생각 자체가 노화의 증거라면 할 말이 없다.

가끔 주고 받은 내용을 보며 말줄임표를 사용했을 때를 주의 깊게 읽어 본다.

즉답을 원하거나 타이핑이 귀찮을 경우 반복되는 내용이나 단어를 서로 예상할 수 있을 경우 사용했다.

하지만 대부분 결론을 내기 어렵거나 답변하기 곤란할 때 할 말이 없을 때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말줄임표의 사용은 노화보다는 나이가 들어도 맺고 끊음이 약한 성격 탓이라고 생각된다.

예, 아니오로 답하기 곤란할 때 말줄임표를 사용하는게 편했던 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내가 불편해도 상대의 결정을 따라주는 게 오히려 편하다는 여태껏 쌓여온 생활방식이 반영된 것이다.

전화 통화도 할 말이 없어도 상대가 먼저 끊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나 카톡도 상대가 남긴 마지막 문자에 꼭 답을 해줘야 하는 의무감을 갖고 있는 것이랑 비슷하다.  

결론은 말줄임표의 잦은 사용은 노화보다는 성격 탓이고...

그 성격은 나이를 먹어도 절대 변하기 어렵다!!!

참, 어렵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