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2017. 7. 26. 15:23FOUNTAINPEN & INK & NIB





연필에서 볼펜으로 필기를 하다가

귀한 만년필을 처음 잡은 건 중학교 때로 기억을 한다. 

그 당시만 해도 입학 졸업선물은 만년필 또는 손목시계가 최고였었다.

그것 또한 되물림 받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뚜껑을 돌리고 멋지게 생긴 닙을 보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순진하게 모든 닙은 순금인줄 알았었기 때문에 애지중지 했었다)


운좋게 처음 접한 잉크는 

지금은 라미잉크에 순위는 밀려있지만 

아직도 믿고 사용하는 PARKER 검정색이었다.


아무리 조심스럽게 다루어도 가방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새어버리는 잉크로 책이며 노트가 엉망이 되어 속상했던 기억들...

덕분에 첫 잉크를 다 사용하지 못했다.


그렇게 귀하게 다루었던 만년필이

불편함과 함께 사회의 변화와 문화의 발달로 책상속으로 들어가더니

곧 소재도 모를 정도로 무관심의 대상이 되었었다.

(그 때 만년필을 찾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다시 만년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것은 

캘리그라피 덕분이다.


소소한 취미와 집중력을 키우고 나름 힐링이 되는 캘리그라피

펜촉을 잉크에 찍어 사용하는 딥펜에 관심이 생겼고

다양한 펜촉을 구입하면서 만년필의 편리성이 떠올랐다.

참 아이러니 하다.

잉크를 주입해 사용하는 불편함으로 잊혀졌던 

만년필을 편리성으로 다시 찾게 되다니...


옛날과 다르게 가격 저렴하고 디자인 다양한 만년필들이 판매되고 있다. 

잉크도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깔들도 많아졌고...


당분간 만년필에 대한 충동구매는 벗어나질 못할 것 같다.

사용후기라기 보다는 

별말구달 블로그의 " FOUNTAINPEN & INK & NIB"의 공간에

만년필과 잉크 그리고 닙들의 특성에 대해 정리할 시간이 생기면 좋겠다. 


CAP, BARREL, NIB, FEED, SECTION, CONVERTER

기본 구성하고 있는 명칭이지만 

각각의 세부 명칭도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 사진 출처 : https://blog.gouletpens.com/2015/07/anatomy-of-fountain-pen ]